- 주홍콩한국문화원, 8월 20일~11월 7일 PMQ서 개최
- 도시 개발·기억·디지털 환경을 주제로 한국·홍콩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선보여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 이하 문화원)은 오는 8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홍콩 PMQ에서 한·홍콩 미디어아트 교류전 **《Unaffordable Nostalgia》**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시 개발과 기억, 도시의 역사적 맥락과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내는 도시 경험을 탐구하는 국제문화교류 프로젝트다. 서울과 홍콩을 중심으로 사라진 공간과 도시의 기억이 오늘날 어떻게 재현되고 소비되는지를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에는 한국의 우박 스튜디오와 장가연, 홍콩의 Foreseen Agency가 참여하며, 강민형(한국)과 왕가잉(Wong Ka Ying·홍콩)이 공동 기획을 맡았다.
《Unaffordable Nostalgia》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기억이 디지털 플랫폼과 도시 개발을 통해 재현되는 과정에서 무엇이 기록되고 무엇이 지워지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특히 도시의 변화 과정에서 남겨진 흔적과 디지털 데이터에 주목해 기억과 향수가 오늘날 어떠한 사회적·문화적 가치로 소비되는지를 살펴본다.
한국의 우박 스튜디오는 사이버-지질학(cyber-geology)적 관점에서 도시의 감춰진 층위를 탐색한다. 인터랙티브 게임 작품 **《Escape Maps》**는 삭제된 스트리트뷰 이미지와 인공지능의 필터링 과정에서 배제된 데이터를 결합해 제작됐다. 관람객은 게임 이용자인 동시에 플랫폼의 일부가 되어 도시 공간이 기록되고 삭제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홍콩의 Foreseen Agency는 **《Connected Mosses》**를 통해 PMQ로 이어지는 도보 동선을 재구성한다. 철제 계단에 설치된 12개의 스크린은 계단을 오르는 반복적인 움직임과 에스컬레이터의 편리함을 하나의 가상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도시 인프라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과정에 축적된 사회적·역사적 층위를 시각화한다.
특히 작품은 홍콩 미드레벨(Mid-Level) 지역의 독특한 도시 구조에 주목해 도시 공간이 형성되고 변화해 온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장가연은 **《Placeless in the Gyeongseong Era》**를 통해 동시대 상업 공간에서 과거가 소비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특정 시대의 문화적 흔적이 ‘레트로’와 ‘감성’이라는 이름으로 재해석되는 현상을 다루며, 기억과 향수가 현대 소비문화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구성되고 소비되는지를 살펴본다.
전시 장소인 PMQ 역시 전시의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과거 기혼 경찰관 숙소로 사용됐던 건축물인 PMQ는 현재 홍콩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의 역사성에 주목해 도시의 기억이 현재의 문화와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최재원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과 홍콩의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함께 참여해 국제문화교류의 폭을 넓히는 뜻깊은 프로젝트”라며 “예술을 매개로 서로의 경험과 시각을 나누고, 한국과 홍콩 간 지속적인 문화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주홍콩한국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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