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5개 출판사·미국 출판사 및 에이전시 40개사 참여
- 문학 넘어 그래픽 노블·출판 IP 영상화 등 2차 콘텐츠 확장 모색
한국 출판 콘텐츠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수출 상담의 장이 뉴욕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승수, 이하 진흥원)과 함께 9월 2일부터 3일까지 미국 뉴욕 ‘엔와이씨 세미나 앤 콘퍼런스 센터(NYC Seminar & Conference Center)’에서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도서전’은 국내 출판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문체부와 진흥원은 2015년부터 매년 3~5개국을 직접 찾아 국내 출판사와 현지 구매자 간 1대1 수출 상담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5개국에서 총 1,04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약 1,766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베트남과 태국, 대만, 미국, 이탈리아에서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뉴욕 상담회에서는 252건의 상담을 통해 약 750만 달러 상당의 상담액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미국 현지 주요 출판·판권 관계자와의 상담을 통해 출판 판권 수출은 물론 한국 출판 지식재산(IP)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상담회에는 글로연, 이야기꽃, 다산북스, 미래엔, 자음과모음, 케이크주식회사 등 국내 15개 출판사가 직접 참가한다. 이와 함께 국내 출판사가 위탁한 도서 101종에 대해서도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상담을 대행한다.
미국에서는 세계적인 대형 출판그룹을 비롯해 독립·전문 출판사와 문학 에이전시 등 40개사가 참가한다.
세계 최대 규모 출판그룹으로 꼽히는 펭귄랜덤하우스(Penguin Random House), 하퍼콜린스(HarperCollins), 사이먼앤슈스터(Simon & Schuster)를 비롯해 하셰트 북 그룹(Hachette Book Group)의 그랜드 센트럴 퍼블리싱(Grand Central Publishing) 등 주요 출판그룹과 브랜드가 참여해 국내 출판사와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펭귄랜덤하우스에서는 알프레드 에이. 노프(Alfred A. Knopf), 크라운(Crown), 버클리(Berkley), 랜덤하우스 칠드런스 북스(Random House Children's Books) 등이, 하퍼콜린스에서는 아동·청소년 분야 브랜드인 퀼트리 북스(Quill Tree Books) 등이 참가한다.
사이먼앤슈스터에서도 애시니엄(Atheneum), 아트리아(Atria), 사이먼앤슈스터 북스 포 영 리더스(Simon & Schuster Books for Young Readers) 등이 참여해 국내 출판 콘텐츠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일러스트 출판그룹 쿼토 그룹(The Quarto Group)과 독립 출판사 오서스 에쿼티(Authors Equity) 등도 참가한다. 국내 출판사들은 이들과의 상담을 통해 번역·출판 판권 수출뿐만 아니라 출판 IP의 영상화 등 2차 저작화와 후속 사업 가능성까지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상담회와 함께 한국 출판 콘텐츠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세미나도 마련된다.
9월 2일 열리는 세미나에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을 해외에 성공적으로 소개한 1세대 문학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Barbara Zitwer)가 참여한다.
바바라 지트워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전략: 미국 출판시장 진출과 한국문학의 성장 기회’를 주제로 미국 출판시장의 특성과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한국 출판 콘텐츠는 전통적인 문학 분야를 넘어 그래픽 노블과 출판 IP를 활용한 영상화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북스캔(Circana BookScan)에 따르면 한국 웹소설·웹툰 원작 그래픽 노블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인쇄본 10종이 현지 연간 판매 순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한국 소설의 영상화 판권 계약도 활발하다. ‘천 개의 파랑’, ‘홀’, ‘종의 기원’, ‘설계자들’ 등 국내 소설이 영상 콘텐츠로 확장되면서 한국 출판 IP의 새로운 해외 사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뉴욕 상담회는 단순한 도서 판권 수출을 넘어 한국 출판 콘텐츠가 미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동·청소년, 그래픽 노블, 문학, 인문·논픽션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 관계자와 에이전시가 폭넓게 참여하는 만큼 국내 출판사들은 미국 시장의 분야별 수요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종료 후 상담에 활용된 도서는 뉴욕한국문화원에 기증된다. 이를 통해 현지 독자들이 한국 출판 콘텐츠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 도서와 출판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최성희 콘텐츠산업정책관은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시장이자 출판 지식재산(IP)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국내 출판사들이 현지 주요 출판·판권 관계자와 만나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는 우리 출판 콘텐츠가 해외 독자와 만나고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현지 출판·판권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출판 콘텐츠가 미국 시장에서 문학을 넘어 그래픽 노블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면서 ‘케이-북’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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