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관광재단, 30년 이상 전통 이어온 떡볶이 ‘오래가게’ 4곳 소개
- 코끼리분식·애플하우스·잉꼬네떡볶이·마복림 할머니집과 가을 산책 코스 연계
가을바람이 선선해지는 10월, 서울의 오래된 떡볶이 노포를 찾아 맛과 추억을 함께 즐기는 미식 여행이 소개됐다.
서울관광재단은 수십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떡볶이 노포를 중심으로 떡볶이 한 그릇을 맛본 뒤 주변의 역사·문화 공간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떡볶이 로드’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오며 시민들의 삶과 생활문화를 지켜온 가게를 발굴해 ‘오래가게’로 선정하고 있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이면서 앞으로도 ‘오래 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3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온 곳들이 대상이다.
이번에 소개된 곳은 오래가게로 선정된 떡볶이 노포 가운데 여행 코스로 둘러보기 좋은 마포구 코끼리분식, 동작구 애플하우스, 중랑구 잉꼬네떡볶이, 중구 마복림 할머니집 등 4곳이다.
마포구 도화동 골목에 자리한 코끼리분식은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즉석떡볶이 전문점이다. 달큼하고 짭조름한 국물에 은은한 매운맛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며, 못난이튀김을 국물에 적셔 먹는 방식과 식사 후 남은 양념에 계란을 넣어 볶아 먹는 볶음밥이 별미로 꼽힌다.
코끼리분식에서 떡볶이를 즐긴 뒤에는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공덕시장 족발거리로 이동해 전통시장의 활기를 느껴볼 수 있다. 도보 약 25분 거리의 효창공원에서는 가을 산책과 함께 백범김구기념관을 둘러볼 수 있다.
동작구 애플하우스는 반포에서 시작해 이수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긴 즉석떡볶이 전문점이다. 고추장과 춘장을 조합한 특제 양념에 마늘을 더해 깊은 풍미를 내며, 양배추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진 국물이 특징이다.
특히 바삭한 튀김옷에 달콤하고 매콤한 붉은 양념을 버무린 ‘무침군만두’가 대표 메뉴로 꼽힌다. 애플하우스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가을 숲길을 걷거나 동작대교 노을카페에서 한강의 노을을 감상하는 코스를 연계할 수 있다.
중랑구 면목동 주택가에 위치한 잉꼬네떡볶이는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다시 아들까지 이어지며 가게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매콤하고 칼칼한 옛날식 떡볶이에 잘게 썬 깻잎을 넣어 향긋함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이블에 마련된 후춧가루를 곁들이거나 자작한 국물에 납작만두와 삶은 계란을 함께 먹는 방식도 이곳만의 재미다. 식사 후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근현대사의 흔적을 따라 산책하거나, 빈티지한 분위기의 용마랜드에서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중구 신당동의 마복림 할머니집은 신당동 떡볶이의 역사와 함께해 온 대표적인 노포다. 1953년 길거리 노점에서 시작해 고추장과 춘장을 조합한 특제 양념을 선보이며 오늘날 신당동 떡볶이 문화의 기반을 만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테이블에서 떡과 양념, 라면 사리 등을 넣고 즉석에서 끓여 먹는 방식 역시 신당동 즉석떡볶이를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떡볶이를 맛본 뒤에는 과거 쌀가게와 방앗간이 모여 있던 신당동 싸전거리를 둘러보거나 흥인지문공원과 한양도성 산책로를 따라 가을 도심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떡볶이 로드를 통해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래된 가게가 간직한 이야기와 주변의 역사·문화 공간을 함께 경험하는 서울 여행의 매력을 소개했다.
특히 직원들이 각 가게를 직접 찾아 맛을 보고 남긴 생생한 후기를 함께 소개해 떡볶이의 맛과 분위기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했다. 가을철 가까운 서울에서 따뜻한 떡볶이 한 그릇과 골목길 산책을 함께 즐기며 서울의 오래된 맛과 이야기를 만나는 여행 코스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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