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결 Collection’으로 금상 영예…구례·지리산 자연과 전통문화 현대적으로 재해석
- 3대째 이어온 전통 부채 제작기술에 감각적 디자인·실용성 더해 전국 관광기념품으로 주목

전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을 통해 발굴·육성된 구례 전통부채 공방 ‘죽호바람’이 국내 대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전남 지역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렸다.
전라남도관광재단은 구례군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죽호바람’(대표 허혜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에서 패턴부채 ‘한국의 결 Collection(Korea’s Gyeol)’로 금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죽호바람’은 3대에 걸쳐 전통 부채 제작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구례 지역 공예기업이다. 2024년부터 주민사업체로 선정돼 전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자연을 활용한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등 전통공예의 현대화와 판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번 수상작인 ‘한국의 결 Collection’은 구례 화엄사의 전통 단청과 지리산·섬진강의 자연, 지역을 대표하는 산수유와 동백, 대나무 등을 세련된 패턴과 색감으로 재해석한 패턴부채 6종으로 구성됐다.
작품에는 화엄사 전통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제비단청’과 ‘나비단청’을 비롯해 지리산과 섬진강의 사계절을 담아낸 ‘사계의 결’, 구례를 상징하는 산수유와 남도의 동백 등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한지 위에 한국 전통문양이 지닌 상징성과 조형미를 담아내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더해 전통공예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 과정에서도 전통 방식과 장인정신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죽호바람’은 김주용 장인이 직접 재배한 대나무를 베어 삶고, 자르고 쪼개 부채살을 만드는 전통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한지와 전통 매듭 등 한국 고유의 소재를 적극 활용해 전통 부채가 가진 고유한 정체성을 살렸다.
동시에 기존 부채의 전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작고 둥근 형태로 제작해 휴대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취향을 반영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결 Collection’은 단순한 전통공예품을 넘어 구례와 지리산의 자연,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하나의 관광기념품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통적인 소재와 제작기법을 계승하면서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실제 관광객이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죽호바람’은 전통 부채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지역성과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인사동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제품을 판매하며 전통공예의 대중화와 판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은 국내 관광산업의 우수한 콘텐츠와 관광기념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개최하는 관광 분야 대표 공모전이다.
올해 기념품 부문에는 전국에서 150점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한국의 결 Collection’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현대적인 관광기념품으로 구현한 상품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금상과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사업체가 지역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전국 단위 공모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지역 관광과 전통공예 산업을 연결한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사업체가 전남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전국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죽호바람의 사례처럼 지역 고유 자원과 주민의 아이디어가 지속가능한 관광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품 고도화와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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